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필리핀 불법 쓰레기 수출' 사건과 관련,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남아 있던 5천여t 가운데 800t이 2일 평택당진항으로 반입됐다.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5천t 중 800t 평택당진항 반입
앞서 환경부·경기도·평택시와 제주도 등은 반송 예정 쓰레기 5천177t 중 1천800t은 제주도산 생활폐기물임을 확인, 각각 65대 35의 비율로 비용을 분담해 처리하기로 협의했다.

평택에서 수출된 쓰레기는 사업장 폐기물이어서 업체가 폐업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 등이 최종 처리 책임이 있으나, 생활폐기물은 지자체에 처리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반입된 800t은 컨테이너 50개(FEU·40피트)에 담겨 있었으며, 협의에 따라 30개는 평택시가, 20개는 제주도가 처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3일께 컨테이너 20개를 울산으로 옮겨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와 평택시 등은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방치돼 있던 나머지 쓰레기도 연내 모두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평택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는 2018년 7∼11월 쓰레기를 재활용품이라고 속여 필리핀으로 수출했다가 적발됐다.

이 일로 평택시는 평택항으로 돌아온 3천394t과 수출이 보류돼 항만에 적치된 1천272t 등 총 4천666t을 지난해 4∼6월 국·도·시비 8억6천만원을 들여 처리한 바 있다.

'필리핀 불법 수출' 쓰레기 5천t 중 800t 평택당진항 반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