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마스크 착용·전수검사…정부 "철저하게 방역"
1차 전세기 나머지 367명 음성…잠복기 14일간 지속 관찰
'우한 교민' 확진환자 1명 발생…비행기 내 전파 가능성은?
국내로 귀국한 '우한 교민'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함께 비행기를 탔던 교민들 가운데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작지만, 비행기 내 전파가 아니더라도 교민들이 우한에서 체류했던 만큼 추가 환자가 나올 수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으로 13번 환자와 전세기에 함께 탑승한 교민 367명은 모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간은 계속 격리해 증상 발현을 관찰할 예정이다.

바이러스가 전파됐더라도 충분히 몸에 번식하지 않으면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우한 교민 환자는 국내에서 13번째 발생한 환자(28세 남성, 한국인)로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했다.

1차 입국교민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당시 전세기에는 교민 368명이 함께 탔다.

탑승 당시에는 모두 중국 검역기준으로 체온이 37.3도가 넘지 않는 '무증상자'였다.

다만 기내에서 12명, 김포공항에서 6명 등 총 18명이 귀국 후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비행기 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최선의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 교민은 기내에서 모두 방역용인 N95 마스크를 착용했고, 손소독제도 사용했다.

항공기 내 공기순환장치도 가동했다.

비행기 내 유증상자는 N95 마스크와 함께 장갑, 앞치마를 착용하고 증상이 없는 교민과 분리된 좌석을 이용했다.

다만 증상이 없는 일반 교민의 좌석은 당초 전세기 운항 횟수가 4회에서 2회로 줄어들면서 옆자리를 띄지 않고 붙어 앉는 형식으로 배치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세기 운항 전 브리핑에서 "비행기에서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부분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