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 조문 첫날…각계각층 조문 줄이어
태광실업 창업주인 박연차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삼계동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는 1일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유족은 고인 뜻을 존중해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비공개 가족장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어지는 조문과 조화에 조문객을 맞이했다.

부인 신정화 씨,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 유족은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 대사,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에는 쯔엉 떤 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호치민 한인회, 중국 청도 래서시 정부, 언론·금융계에서 보낸 조화 300여개가 장례식 안팎을 빼곡히 채웠다.
박연차 회장 조문 첫날…각계각층 조문 줄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김정호 국회의원의 근조기도 장례식장 입구에 놓였다.

조문객은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 회장 추모 영상을 보며 그를 기억했다.

빈소에서 만난 태광실업 관계자는 "회장님은 1월 초까지 결제를 하시는 등 정정하셨는데 별세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31일 오후 3시께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박 회장은 맨손으로 글로벌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기업인이자 2009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박연차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파병 시절 사업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발견하면서 1971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창업해 사업에 첫발을 들였다.

이후 1980년 태광실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하고 임종 직전까지 50여년간 그룹 경영에 힘을 쏟았다.

박 회장의 발인은 오는 3일, 장지는 미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