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외제 차로 위험한 전국 일주' 가출 청소년 구속영장
광주 서부경찰서는 고가의 외제 차를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A(18)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A양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B(14)군은 조사를 마치고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이들은 이달 28일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외제 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가출 청소년인 A양 등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문이 열린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차량털이' 범행을 하려다 차 안에서 열쇠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운전은 중학생인 B군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운전면허증도 없이 이 차량을 운전해 충북 청주와 대전, 충남 홍성, 광주 등을 누비는 위험한 범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전에 도착한 이들은 차량 4대를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이후 광주에 온 A양 등은 훔친 차량에 있던 신용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하려다 꼬리를 붙잡혔다.

인천 경찰로부터 수사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 경찰은 광주 서구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 범퍼가 찌그러진 차량을 발견하고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두 사람의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