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위해 "인체 저항력 높여야"…인삼가공품·주사 등 면역활성제 추천도
북한 국가품질감독위 "국경 주요 지점서 화물검역 강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과 연계된 공항, 철도, 선박 운항의 주요 지점에서 수출입품검사검역 활동을 강화했다고 31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품질감독위원회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위생검역에 큰 힘' 제목의 기사에서 "국경에 위치하고 있는 주요 지점들에서 위생검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짜고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길련수 국장을 비롯한 국가품질감독위원회 간부들과 정무원(공무원)들이 국경 지역과 주요 지점들에 나가 긴급 협의회를 진행하고 기술자료를 연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외국 출장자들에 대한 검병검진 사업과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물자들에 대한 검사검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경지구 수출입품검사검역소들은 위생방역 부문의 일선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감독위원회 아래 단위 수출입품검사검역소들에서 해당 지역 비상방역지휘부와의 연계 밑에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사업과 의학적 감시 사업에 협력하도록 하였다"며 각지 검역소의 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평양역수출입품검사검역소의 경우 마스크와 장갑을 비롯한 개인보호 수단과 체온측정설비를 마련하고 검사검역원들이 국제 열차에 대한 2차 위생검역을 진행했다.

신문은 국가품질감독위원회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역학 분석에 대한 세계적인 의학 기술 자료들을 수집하고 검사 및 진단 시약들을 확보하여 해당 단위들에 보내주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가품질감독위 "국경 주요 지점서 화물검역 강화"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 "사스나 메르스를 박멸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던 시기의 경우를 놓고 보면 인체의 저항력이 높으면 그 어떤 변종된 비루스라 할지라도 맥을 추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보다 중요한 것은 몸 단련을 잘하여 인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면역 활성제나 면역 최적화제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선개성고려인삼 가공품과 주사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문은 연일 중국의 우한 폐렴 확진자·사망자 수를 전하고 인접국은 물론 거리가 먼 국가의 발병 상황과 조치를 알리고 있는데, 이날도 아랍에미리트(UAE)와 핀란드, 말레이시아, 일본, 프랑스의 상황을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