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흥 마라톤, 광양매화축제 연기·취소 검토 중
지자체 주민과의 대화·국내 연수도 무기한 연기
'신종코로나 확산' 전남 행사 축제 연기·취소 줄이어(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11명까지 늘면서 전남 지역 행사와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오는 2월 22일 예정된 고흥∼여수 연도 연륙교 개통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최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행사 취소나 연기를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여수시에 보내왔다.

다리 개통을 기념해 남해안 관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던 여수시와 고흥군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들 시군은 내부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중 대회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개통 이후 하루 정도 다리를 통제하고 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마라톤대회에서는 여수시 화정면 낭도공원을 출발해 팔영·낭도·둔병·조발·화양대교 등 5개의 해상 교량을 뛰게 된다.

대회는 하프와 12km, 5km 코스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되는데 2020년의 상징성을 담아 2천2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여수시와 고흥군은 마라톤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 참가비 1∼2만원은 일괄 환불해주기로 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전남 행사 축제 연기·취소 줄이어(종합)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도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는 3월 6일부터 15일까지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열릴 예정인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광양시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광양시는 올해 '봄 매화, 여름 매실로 힐링합시다!'를 주제로 축제를 준비 중이다.

작년에 열린 축제에는 134만명이 찾아 439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효자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광양시는 축제가 열리지 않으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신중하게 개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문체부에 문의해보니 아직은 지역 축제를 취소할 단계는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추이를 보면서 개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 확산' 전남 행사 축제 연기·취소 줄이어(종합)
주민들이 많이 밀집하는 지자체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담양군은 다음 주에 4일간 예정된 주민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진도군과 신안군도 군민과의 대화 일정을 미뤘다.

해남군의회 의원 11명은 다음 달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추진하려던 제주도 국내 연수를 무기한 연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