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머무는 2주 동안 현장 지키며 주민 불안 해소"
양승조 충남지사, 우한교민 격리시설 바로 옆에 집무실 마련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교민 격리시설 근처에 임시 거처와 집무실을 마련했다.

정부의 우한 교민 아산 수용 결정에 반발하던 주민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차원이다.

충남도는 이날 오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온천5동 초사2통 마을회관을 도지사 현장 집무실로 개조했다.

마을회관 가까운 곳에 거처도 구했다.

초사2통 마을회관은 이날 낮 우한 교민 200명이 도착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100여m 떨어져 있다.

양 지사는 우한 교민이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이곳에 머물며 업무를 볼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지사, 우한교민 격리시설 바로 옆에 집무실 마련
이날 오후 집무실에 도착한 양 지사는 도민들에게 다시 한번 양해와 협조를 구했다.

양 지사는 "경찰인재개발원 바로 옆에서 생활하며 주민 안전을 책임지고 교민들이 무사히 귀가할 때까지 함께하겠다"며 "아산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모든 책임을 지고 신종코로나가 확산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국민에게도 "아산시민이 느끼는 불안과 염려에 공감해주고 지역 이기주의로 내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우한 교민 수용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될 것에 대비해 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아산시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도정회의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회의를 도지사 현장 집무실에서 열 계획이다.

아산지역 식당 이용하기, 지역 방문 운동 등도 전개한다.

아산지역 소상공업체가 금융기관 대출 때 필요한 보증수수료 0.5%를 할인하고 대출이자 1%를 보전해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천400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오세현 아산시장도 집무실과 현장 통합지원본부로 사용할 이동식 천막을 경찰인재개발원 입구 식당 주차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