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수용시설 인근 충북 혁신도시 주민 공급용

충북도가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 시설인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인근 충북 진천 혁신도시 주민들에게 위생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지만 물량이 달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위생 마스크 확보하라"…충북도 물량 부족에 '비상'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군은 혁신도시 주민들에게 지급할 위생 마스크 4만개와 손 세정제 3천개를 공급해 달라고 도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자체 비축 마스크(KF-94) 2천개를 진천군 보건소로 전달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제다.

손 세정제 확보는 가능하지만, 마스크 물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도내 8개 업체의 위생 마스크 하루 생산 물량은 총 5만개이다.

그러나 대부분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충북도가 4만개의 마스크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도 관계자는 "재고가 충분치 않아 도에 공급할 수 있는 마스크 양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업체 얘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국가적 비상사태인 만큼 밤을 새워서라도 마스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물량을 제때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시종 주재 상황점검 회의를 매일 열고, 충북 혁신도시에 현장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입구에 설치할 차량용 고압 분무 세척 소독기를 지원하고 인근 주요 도로에 소독 차량 2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교민 368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3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검역을 거쳐 발열 증상을 보인 18명을 제외한 350명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분리 수용되며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