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로 매설 작업 중 토사 무너져…머리까지 매몰됐다가 구조되기도
광주 아파트 공사 현장서 노동자 4명 매몰…전원 구조(종합2보)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진입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 4명이 한꺼번에 매몰됐다가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다.

31일 광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진입로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우수관로 매설 공사를 위해 2m 깊이의 구덩이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노동자 4명이 흙더미에 파묻혔다.

이 가운데 이모(60) 씨 등 2명은 스스로 구덩이에서 빠져나왔고, 현장 소장 박 모(47) 씨 등 2명은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4명 모두 생명에는 지장 없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구조된 김 모(60) 씨는 서 있는 상태로 머리까지 매몰됐지만, 흙이 굳지 않아 호흡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관로 연결 작업 과정에서 지반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건설 현장 책임자가 안전조치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확인해 형사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 아파트 공사 현장서 노동자 4명 매몰…전원 구조(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