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의 이민'이라고까지 일컬어졌던 이주 열풍이 시들해지고 있다.

제주 이주 '열풍' 끝났나?…8년 만에 인구 순유출
30일 통계청의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제주지역 전입 인구는 8천627명, 전출 인구는 8천651명을 기록해 24명이 순유출됐다.

도내 인구가 순유출된 것은 2011년 12월(-12명)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제주로 보금자리를 옮기던 이주인구는 한때 매달 1천명 이상씩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둔화하더니 같은 해 12월에는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들어서도 200∼500명대에 머무르던 순유입 인구는 9월 42명으로 급격히 감소한 뒤 지난달 결국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연간 순유입 인구는 2천936명을 기록했다.

연간 제주 순유입 인구는 2014년 1만1천112명, 2015년 1만4천257명, 2016년 1만4천632명, 2017년 1만4천5명 등으로 1만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8천806명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2천명대로 급락했다.

이주 열풍이 꺼진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와 한국은행 등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거주 여건이 악화한 데다, 인구 유입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이주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국제학교, 혁신도시, 해군기지 등 정부 정책에 따른 인구 순유입 효과가 약화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