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진 틈을 이용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매점매석하는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점검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도내 시·군 단체장 영상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주문했다. 도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주문이 취소되는가 하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도 마스크가 동나는 등 주문·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활용해 도내 마스크 판매·제조업체에 대한 현장 지도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의 부당한 마스크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시정 요구를 하고, 주문취소 요구나 사재기 등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도 신고센터(☎031-251-9898)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정부청사 회의에서 기획재정부에 매점매석 행위 금지 상품으로 마스크를 지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지역사회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확진 환자와 관련한 이동 경로를 더 상세히 공개해줄 것도 건의했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점매석이 적발될 경우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지사는 "상세한 정보공개는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필요한데 일선에서 혼란이 많다"며 "경기도 차원에서도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 동선 정보가 확인되면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교육청 후베이성 방문 전수조사, 학생 3명·교직원 2명 자가격리 경기도는 30일 "밤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도내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고, 도내 조사대상 유증상자 12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 도내 확진 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2명이다. 이들 확진 환자를 제외한 도내 조사대상 유증상자 누계 인원은 120명으로 전날 오후 5시 때보다 16명 늘었다. 이 가운데 1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108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자가격리 후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된 도내 밀접접촉자는 167명으로 전날 오후 5시 때보다 17명 늘었다. 이들 가운데 1번 환자와 역학관계가 있는 사람은 6명, 2번 환자 24명, 3번 환자 27명, 4번 환자는 110명이 각각 밀접접촉자로 파악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밤새 진행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4번 환자와 역학관계가 있는 밀접접촉자는 전날 오후 5시 때보다 17명 늘었는데 밀접접촉자 수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선별진료 의료기관 확대를 위한 지정기준과 지원계획을 검토하고, 보건소 방역 비상대응 태세와 선별진료 의료기관 운영 상태를 점검하는 등 분야별 방역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학교 전수조사 결과 총 12명(학생 8명, 교직원 4명)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후베이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6명(학생 5명, 교직원 1명)은 잠복기(14일)가 지나 격리해제 됐으며, 5명(학생 3명, 교직원 2명)은 자가격리 중으로 다음 달 8일이면 잠복기가 모두 끝난다. 도교육청은 자가격리자 중 유증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중국인 교사로 아직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학교 전수조사는 앞서 열린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17개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과의 영상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와는 별개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내부 식당 폐쇄, 식사는 도시락…경찰 주변 순찰 등 경비 강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우리 교민 200여명이 생활할 충북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외부와 완전차단된다.교민들이 사용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생활관은 1인용 7실, 2인용 96실, 3인용 95실, 4인용 5실 등 총 219실을 갖추고 있다.교민 1명당 1실을 사용한다고 볼 때 20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셈이다.이곳에는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 있으나 폐쇄되고, 교민들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도 외부에서 반입된다.30일 오전 이곳에는 물품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트럭 2대가 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생활관동과 이곳 직원들이 근무하는 업무동은 별도로 분리돼 있다.교민들이 들어오면 박춘란 인재개발원장과 전기 등 시설을 담당하는 필수 요원들은 계속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생활관동은 행정안전부가 통제할 것으로 보인다.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 간호장교, 민간 간호사 등 의료진도 배치된다.교민들은 외출·면회가 금지되고 원내에서만 머물러야 한다.경찰은 인재개발원 주변을 순찰하며 외부인들의 출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경비를 강화할 예정이다.인재개발원은 연말까지 공무원 교육을 마치고 이듬해 2월께부터 교육생을 받기 때문에 현재는 비어 있는 상태다.다음 달 계획된 일부 교육은 경기 과천캠퍼스에서 진행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전해졌다.인사혁신처의 한 관계자는 "우한 교민들이 생활하는 기간 인재개발연구원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