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 의혹' 수사팀, 재판에 직접 참여하기로…증원도 검토
검찰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으로 기소한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의 공소유지를 위해 수사팀이 재판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다음 달 3일 중간간부·평검사 인사이동에 따라 이 사건의 수사팀이 일부 교체되더라도 재판 준비에 차질이 없게 기존 수사팀이 재판에 관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건은 주로 공판 검사가 공소유지를 담당하지만, 주요 사건은 수사에 참여한 검사가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등 주요 사건 역시 수사 검사가 재판을 챙겼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중간급 검사 1명을 제외하고는 내달 3일 인사이동에서 모두 잔류한다.

수사를 지휘했던 신봉수 2차장 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신 차장검사는 인사이동을 하더라도 계속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공판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소속 검사들처럼 직접 재판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재판 상황을 점검하면서 공소유지에 관여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이 사건의 공소유지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여권으로부터 '무리한 기소', '검찰권 남용' 등의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서 객관적 증거를 최대한 제시하고 유죄를 입증해야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했던 공공수사2부의 수사팀 증원도 검토하고 있다.

공소유지에 많은 인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 사건 수사도 담당해야 하므로 추가 인원이 필요하면 보강하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