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방역 지원을 위한 의료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속초시, 중국 훈춘시에 신종코로나 의료구호 물품 지원
30일 속초시에 따르면 중국 등에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와 관련, 자매도시인 훈춘시에 방역 활동을 지원하기로 하고 시장이 주재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책 회의에서는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의료진 등이 사용할 1천만원 상당의 방역장비 세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방역장비 세트에는 방호복과 보호경, 전면형 방독마스크, 방진필터, 장화, 장갑, 화학테이프 등 신체 보호장비 일체가 담겨 있다.

속초시는 구호 물품과 함께 국가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길 바라는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훈춘시에는 확진자는 없지만, 시내 공공버스 운행 전면 중단과 함께 각종 모임 불허, 다중 이용시설 임시폐쇄 등 강력한 전염병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주민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와 훈춘시는 2009년 자매결연을 하고 11년째 우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훈춘시 정부 고옥룡 서기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속초시를 방문, 양 도시 간 우호 협력 강화와 수산물 수출입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이번 지원이 어려움을 겪는 훈춘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양국 지방정부 간 우호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