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해상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30일 밝혔다.해경은 전날 본청뿐 아니라 지방해경청과 일선 해경서에 종합상황대책반을 꾸리고 해상에서 불법 중국어선을 검문검색하거나 나포할 때 강도 높은 검역과 방역을 하기로 했다.또 불법 중국어선 단속에 투입되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비한 전문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해경청은 최근 전국 파출소와 경비함정에 방역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보냈으며 보호 장갑 등 방역물품을 추가로 확보해 전달할 계획이다.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비함정과 경기 평택해경서 안산파출소를 잇달아 방문해 방역 대비태세를 점검했다.조 청장은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가 바다를 통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연합뉴스
'한반도통' 싱하이밍 대사, 인천공항 통해 입국하며 한국어로 대답"한중, 아주 가까운 이웃…양국 관계 대발전 위해 노력"싱하이밍(邢海明·56)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의 한국 교민 이송 문제와 관련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싱 대사는 우한 한국인 귀국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노력하겠다.한중 관계를 위해 다른 문제들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싱 대사는 이날 마스크를 쓴 채 나타났으며 다른 수행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싱 대사는 중국어 질문에도 한국어로 답변했다.싱 대사는 대사 부임 소감으로 "한국에 다시 와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당분간 우리가 처리할 문제가 있지만, 그러나 미래를 보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한, 한중 양국은 아주 가까운 이웃으로서 보다 관계를 좋게 돌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한중관계 대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 상반기로 양국이 조율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관련 물음에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몽골 대사를 지낸 뒤 한국으로 부임한 싱 대사는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이다.1986년 외교부에 입부한 싱 대사는 주북대사관에서 1988∼1991년과 2006∼2008년 등 두 차례 근무했다.한중수교 직후인 1992∼1995년, 2003∼2006년, 2008∼2011년 등 세 차례에 걸쳐 10년간 주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사참사관까지 지냈다.그는 조만간 한국 외교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한 뒤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군 훈련일정과 각종 행사가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환자 발생 지역 소재 부대는 오는 3월2일부터 시작하는 예비군 훈련이 중지된다. 기본 원칙은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예비군 훈련 중지'지만 훈련 개시 이전에 감염 우려와 훈련 과제, 일정 등을 담당 부대 자체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올해 예비군훈련은 주당 24만5000명씩 참가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아울러 환자가 발생한 지역의 군 부대는 야외 훈련이 중지됐다. 이에 따라 의심 환자 발생 부대와 병원 부대, 의무부대는 지휘관의 판단으로 훈련 일정과 장소를 조정하고, 기타 부대는 예방지침 준수 아래 정상적인 야외 훈련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3월로 예정된 △육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학생군사학교 등의 졸업 및 임관식도 우한 폐렴 확산 추이를 보면서 연기 또는 축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육·해·공군은 각각 예정된 행사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먼저 육군은 충남 논산육군훈련소와 각급 부대 신병교육대대의 현역병 입영문화제 등의 행사를 자제를 지시했고, 입영하는 아들과 함게 온 가족, 친지 등은 훈련소와 신병교육대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입영 장정에 대해서는 발열, 기침 등 문진표 작성과 정밀신검을 강화하고, 발열 등의 증상자 발생 시 선별진료소에 격치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와 엑소 멤버 시우민 등 군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육군본부 창작 뮤지컬 '귀환' 공연 일정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내달 7~9일 열리는 고양 공연과 21~23일 열리는 안산 공연은 막이 오르지 못하게 됐다. 해군은 당장 2월부터 예정된 예비역 정책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했고, 공군은 30일 원주 기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국제 에어쇼 2020 임무완수 결의식' 행사를 연기했다. 당초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이날 결의식을 시작으로 31일 원주 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 내달 4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에어쇼 행사는 내달 11일부너 16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와 관련 공군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동남아 국가에서도 발견된 만큼 행사 불참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