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잡아라' 작년 119 출동 배로 증가…10∼12월 집중
지난해 멧돼지 포획을 위한 119 출동 건수가 전년도의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멧돼지 포획 관련 119 출동은 모두 6천253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521건이다.

이는 2018년(2천849건)의 약 2.2배, 2017년(3천841건)의 약 1.6배에 해당한다.

월별로는 10월이 1천570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1천462건, 12월 650건, 7월 448건, 9월 43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12월에만 전체 멧돼지 포획 출동의 절반이 넘는 3천682건의 출동이 이뤄졌다.

전년 같은 기간(815건)의 약 4.5배 수준이다.

소방청은 멧돼지가 천적이 없고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는 늘어나는 데 비해 개발사업 등으로 서식지가 줄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출몰이 잦아지는 것으로 봤다.

특히 짝짓기 시기인 동절기에는 영역싸움이 일어나 도심 출현이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멧돼지와 마주치면 나무·바위 등을 이용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뛰거나 큰소리치는 행위, 위협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등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해당 장소를 벗어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멧돼지 잡아라' 작년 119 출동 배로 증가…10∼12월 집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