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물질 플라보놀 섭취, 치매 위험↓"
미국 러시(Rush)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토머스 홀랜드 박사 연구팀이 치매 증상이 없는 노인 921명(평균연령 81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구 기간에 이 중 22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매년 이들이 어떤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에 관한 설문조사와 함께 인지기능 테스트를 시행하면서 어떤 음식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켐페롤(케일, 콩, 홍차, 시금치, 브로콜리) ▲케르세틴(토마토, 케일, 사과, 홍차) ▲미리세틴(오렌지, 포도주, 케일, 토마토) ▲이소람네틴(배, 올리브유, 포도주, 토마토소스) 등 4가지 플라보놀의 개인별 평균 섭취량을 산출했다.
하루 플라보놀 섭취량 최상위(15.3mg)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15.3%로 최하위(5.3mg) 그룹의 54%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심혈관질환 병력, 고혈압 등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플라보놀 섭취량 최상위 그룹은 최하위 그룹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48% 낮았다.
플라보놀을 종류별로 보면 켐페롤 섭취량 최상위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51%, 이소람네틴 또는 미리세틴 섭취량 최상위 그룹은 38% 낮았다.
그러나 케르세틴 섭취량은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라보놀은 노란색을 나타내는 식물성 색소를 총칭하는 플라보노이드의 하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월 29일 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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