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19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638실 갖춰
정부 "시내서 떨어져 외진 곳" vs 진천·아산 "주민 거주지 인접"

정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전세기로 귀국시키는 교민들을 격리 수용하기로 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각각 국가 공무원과 경찰을 교육하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우한 교민 수용 공무원·경찰 인재개발원 최대 1천795명 수용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충북 진천에 소재하며 민간인에게는 개방하지 않는다.

1949년 설립해 서울, 대전, 경기 과천을 거쳐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16년 9월 진천 덕산읍 충북 혁신도시로 옮겨왔다.

충북 혁신도시에는 공무원 재개발원과 함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법무연수원 등 모두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해왔다.

인재개발원은 13만3천㎡ 부지에 교육업무동, 기숙사동, 후생동 등의 시설이 있으며 국가·지방직 9급, 7급, 5급 신입 공무원과 고위 공무원단 승진자들을 교육한다.

연간 교육생은 8천여명에 달한다.

기숙사는 하루 최대 519명이 숙박할 수 있는 규모다.

1인용 7실, 2인용 96실, 3인용 95실, 4인용 5실에 장애인용 1인 3실, 2인용 6실 등 모두 219실이 있다.

우한 교민 수용 공무원·경찰 인재개발원 최대 1천795명 수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방마다 1명씩만 배정하면 21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재개발원은 연말까지 교육을 마치고 이듬해 2~3월에 교육생을 받기 때문에 지금은 비어 있는 상태다.

우한 교민 수용 공무원·경찰 인재개발원 최대 1천795명 수용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 교육기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기관이다.

1945년 조선경찰학교로 출발해 2009년 경찰종합학교로 이름을 바꿔 충남 아산으로 이전했다.

2018년 지금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경찰 간부후보생 교육과 일선 경찰관 전문성 강화 교육 등 50여개 직무 과정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최대 2만명을 교육할 수 있다.

인재개발원은 177만여㎡ 부지에 각각 1천800석, 460석 규모의 공연시설과 대운동장, 실내수영장, 무도장, 체육관이 들어서 있다.

우한 교민 수용 공무원·경찰 인재개발원 최대 1천795명 수용
638개 방(2인 1실)에서 하루 최대 1천276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방마다 개인 침대와 사워 시설이 완비돼 있어 생활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다.

경찰 교육원은 아산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4.2㎞ 정도 떨어져 있지만, 정문과 바로 인접한 곳에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

이들 두곳이 우한 교민 수용 시설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이날 오후부터 트랙터로 인재개발원 정문을 차단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진천 주민 200여명도 이날 오후 "절대 들여보낼 수 없다"며 트랙터를 동원, 공무원 인재개발원 정문을 봉쇄 중이다.

우한 교민 수용 공무원·경찰 인재개발원 최대 1천795명 수용
이날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이들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동시켜 격리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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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