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논공행상 지적…시 "공모 절차 거쳐"

강원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에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인물이 선임되자 시민단체가 보은성 인사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속초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보은성 선임 '논란'
속초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9일 자료를 내고 "최근 있은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선임은 그동안 관례처럼 논공행상의 보은성 인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은 지난 6·13지방선거 때 김철수 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인물"이라며 "이사장 자리가 고위직 공무원의 정년연장 수단이나 선거 참모를 위한 보은성 자리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임원추천위원회를 독립 시켜 이사장 등 임원선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시로부터 해마다 100억원 이상을 지원받고 올해도 116억5천300여만원이 지원될 예정인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강원연구원의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하위등급인 '라' 등급을 받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사업관리와 주력사업 발굴 및 추진으로 적자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신임 이사장은 공단업무 이해와 경영마인드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 선임했다"며 "시장 선거캠프 인사이고 측근이어서서 불이익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뛰어난 능력을 보인 후보자에게 측근이라는 올가미를 씌워 불이익을 준다면 이는 공정사회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공모를 통해 선임하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2명 이상을 속초시장에 추천하면 속초시장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임명한다.

현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다음 달 6일 임기가 종료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