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개최 여부 논의…울진·영덕 대게축제도 고민
신종코로나 사태에 경북 지자체 대보름·축제 어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가 악화하면서 경북 지방자치단체가 정월대보름 행사와 축제 개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청도군은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청도군은 2월 8일 청도천 둔치에서 경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도주줄당기기와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으로 구성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인파가 한자리에 모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

여행이나 다중시설 이용을 꺼리는 상황이어서 행사 참여자가 적을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청도군은 앞으로 수일간 감염증 확산 정도를 살펴본 뒤 개최 여부를 최종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일단 준비는 하고 있는데 감염증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며칠 안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강구항에서 영덕대게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영덕군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영덕군은 매년 3월 말에 대게축제를 열었으나 올해 2월로 축제 시기를 변경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축제를 그대로 개최할지 고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일단은 축제를 여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뚜렷하게 결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후포항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개최할 예정인 울진군도 그대로 개최할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 어떻게 할지 결정한 것은 없는데 주민 의견이나 감염증 확산 정도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종코로나 사태에 경북 지자체 대보름·축제 어쩌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