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는 신임 대표이사에 앤토니 마티네즈 맥도날드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사진)를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호주 국적인 마티네즈 신임 대표는 호주 맥도날드 매장 시간제 직원으로 시작해 멜버른 맥도날드 매니저 등을 거쳤다. 그는 한국맥도날드가 추진 중인 배달·디지털 서비스 확대, 미래형 매장 개발 등의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는 최근 사임한 조주연 대표이사에 이어 한국맥도날드를 이끌게 됐다. 그는 딜리버리, EOTF(이하 미래형 매장), 디지털에 집중하는 현재 사업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티네즈 신임 대표이사는 "맥도날드는 지난 수년간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통해 한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우리는 탄탄한 2020년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욱 집중함으로써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시간제 직원인 크루(Crew)로 맥도날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지난 2016년 1월부터 호주 남부지역 총괄 디렉터로 근무했다. 300여개 매장의 운영 마케팅 교육을 총괄하고, 80여개 가맹점을 관리해왔다.한편, 조주연 전 대표이사는 취임 4년 만에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한국맥도날드가 19일 전국 310여 개 점포의 주방을 공개했다. 전 점포에서 ‘주방 공개의 날’이라는 행사를 열어 재료 보관실과 조리시설 등을 공개하고 소비자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5일 동안 신청을 받았는데, 전국에서 16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선정된 사람들은 이날 상단과 하단이 각각 218도, 176도 이상 초고온으로 자동 설정된 그릴에서 여러 장의 패티가 구워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디지털 온도계로 패티 온도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저장, 기록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이다. 2018년 5월 도입된 이 시스템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맥도날드는 식재료가 보관되는 냉장, 냉동고뿐 아니라 맥도날드 직원이 사용하는 위생장갑 사용법 등도 보여줬다.맥도날드는 이날 행사에 앞서 주방에서 촬영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영상에서 직원들은 “매일 패티의 온도 체크는 필수” “계란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답니다”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고, 장갑 색깔을 다르게 해 교차오염을 막습니다” 등 조리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철저한 식재료 품질과 주방 위생 관리 시스템을 생생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주방 공개의 날’은 맥도날드가 2013년 시작한 행사다. 글로벌 맥도날드도 ‘오픈도어데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이벤트다.한국맥도날드는 2013년부터 연 2회 행사를 열다 2년 전부터 매월 약 100개 매장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 동시에 행사를 연 건 3년 만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맥도날드의 식품 안전에 대한 악성 루머와 소송이 이어지자 회사 측이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한국맥도날드가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대한 검찰 재수사 여론이 다시 조성되자, 자사의 제품을 질병 발생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내놓았다. 맥도날드는 5일 공식입장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깊이 위로 드린다"며 "어린이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다"며 "서울중앙지검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 근거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라는 점 등을 제시했다.맥도날드는 이 때문에 서울고검과 서울고법에 제기된 항고와 재정 신청도 기각됐다며 그 결정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서울고법은 지난해 10월 "검사의 불기소 이유를 기록과 대조해 보면 검사의 (불기소 처분) 조치는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가고 거기에 신청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3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을 도외시한 국가도 공범"이라며 정부의 책임을 묻는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 자리에서 햄버거병 환자 부모인 최은주 씨는 "2016년 9월 25일 아이가 해피밀 세트를 먹은 후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의 후유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며 "신고를 접수한 공무원이 맥도날드 매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무렵 사용된 패티를 수거해 균 검사를 했다면 맥도날드 측이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은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공급업체인 맥키코리아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해 1심이 진행 중이다.다음은 맥도날드 공식입장 전문.최근 일부 언론 보도로 인하여 한국맥도날드를 아껴주신 여러 고객분들께서 심려가 크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여 안심과 신뢰를 드리는 것은 저희 회사의 변하지 않는 소중한 원칙입니다.저희는 아픈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깊이 위로 드립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어린이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씀 드렸으며, 이러한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습니다.다만, 당사의 제품이 발병 원인이었는지 여부에 대한 과학적인 규명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진 사법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당사의 제품 섭취가 해당 질병의 원인이라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당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그 이유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그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가 다양한 점, 해당 어린이의 잠복기가 의학적, 과학적 잠복기와는 맞지 않는다는 점, 햄버거가 설익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근거가 없는 점, 그리고 해당 어린이가 섭취한 제품은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 패티라는 점 등입니다.위와 같은 사실을 토대로 서울고등검찰청 및 서울고등법원에 제기된 항고 및 재정 신청 역시 기각된 바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맥도날드 홈페이지에 사법당국의 최종 결정문 요약 및 원문을 게시할 예정이오니 부디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한국맥도날드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 식품 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저희는 식품 안전에 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습니다.최근의 논란으로 지금까지 누구보다 고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전국 15,000여 명의 직원들과 124개의 가맹점 및 116개의 협력업체 직원들 역시 깊은 상심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한국맥도날드는 좋은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고객 여러분께 제공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