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있었던 황폐지서 주민 참여 공동 산림복원 프로그램
산림청·UNCCD '평화산림 이니셔티브' 추진 양해각서 체결
박종호 산림청장은 28일(현지 시간) 독일 본에서 이브라힘 띠 아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과 '평화 산림 이니셔티브'(PFI)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PFI는 이웃 국가 또는 다른 민족 간 갈등이 있었던 황폐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 산림복원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협력과 평화를 끌어내려는 정책 프로그램이다.

산림청과 UNCCD, 외교부는 지난해 9월 UNCCD 총회에서 PFI를 출범시키고, 당시 고위급 세션에서 PFI를 제안했다.

같은 달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접경 지역의 '국제 평화지대화'와도 관련이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당사국 총회에서의 결정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실천하기 위해 산림청과 UNCCD 간 협력의 틀을 정하는 내용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갈등으로 황폐해진 토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활동으로 협력과 상생 번영, 평화를 끌어낼 유엔 차원의 중요한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어 본 소재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을 방문해 베아테 예쎌 청장과 양국의 접경지역 관리·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산림청·UNCCD '평화산림 이니셔티브' 추진 양해각서 체결
박 청장은 "과거 '철의 장막'이라 불리며 냉전의 상징이었던 동·서독 간 국경지대를 숲으로 변화시킨 사례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는 우리에게 커다란 영감과 감동을 준다"며 "독일 사례를 벤치마킹해 비무장지대 일대 산림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