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 87개국 중 확진 환자 나온 국가 현재 11개국
선수 등 증상 수시 체크·경기장 선별진료소 운영
신종코로나 확산에 내달 개막 부산세계탁구대회도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3월 부산에서 열리는 2020 부산 세계탁구대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3월 22일∼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탁구대회에 87개국에서 선수 1천200여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국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모두 11개인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했다.

세계 탁구 최강국인 중국에서도 선수단 50여명이 대회 전 입국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바짝 긴장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최악의 경우 4월 말∼5월 초 대유행의 절정을 지나 6∼7월에야 약해질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는 먼저 국제탁구연맹과 협조해 참가국 국가대표팀 의료진이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자체적으로 선수를 포함한 대회 참가자들의 건강을 면밀하게 체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내달 개막 부산세계탁구대회도 비상
다수 확진자가 나온 국가에서 온 참가자 명단을 김해공항 검역단에 넘겨 입국단계부터 집중적으로 체크하도록 하고 간이 진단 시트도 확보해 수시로 대회 참가자들의 건강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묵는 호텔과 경기장에서도 수시로 발열과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벡스코에 의료진이 상주하는 간이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내달 개막 부산세계탁구대회도 비상
해운대보건소와 협의해 경기장인 벡스코 방역도 강화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인근 해운대백병원과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이 있는 부산시의료원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대회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의료대책도 마련해뒀다"며 "대회가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