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부지에 체험센터 건립·교육연구정보원 이설 동시 추진
광주 자연과학고 부지에 진로체험센터 건립…재원 마련 관건
광주시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오치동 자연과학고 내 유휴 부지 2만1천600여㎡를 활용해 진로체험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진로체험센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빅데이터, AI를 활용한 진로 체험이 가능하도록 시설을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세부 추진 계획을 세우고 내년 공사에 착공, 2023년 개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교육청 청사와 함께 있는 교육 연구정보원도 자연과학고 부지로 옮기기로 하고 조직과 공간 구성 등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자연과학고 내 유휴 부지에는 광주시에서 빛고을 국민 안전 체험관을 건립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진로체험센터·교육 연구정보원이 함께 들어서면 시설 간 활용도를 배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와 시교육청은 2016년 이 부지에 '호남권 잡월드'를 유치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인접한 상무중과 치평중을 통폐합하고 남은 공간에 진로 체험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학부모 반대로 역시 무산됐다.

진로 체험센터 건립의 관건은 재원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지 매입비를 아끼더라도 진로 체험센터 건립, 교육연구정보원 이설에는 400억∼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국고나 특별 교부금 지원을 교육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광주시가 추진하는 AI 중심도시 광주 조성, 지역 교육 발전에 유용한 시설인 만큼 국회의원, 시의원 등 정치권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