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MS), 블랙록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탄소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지구촌의 기후 변화 대응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26일 로이터 통신과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발생과 물 사용량, 쓰레기를 각각 절반가량 줄이겠다는 내용의 '자원 친화적 미래를 위한 약속'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샌드위치에 식물성 고기를 넣는 등 친환경 메뉴를 늘리고 재활용 용기를 사용하며 커피 원두 재배농가의 사막화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이런 발표에 식물성 고기 업체인 '비욘드 미트' 주가는 이날 18.4% 상승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실라 보니니는 "우리가 보고 싶었던 기업의 리더십"이라고 호평했다.

앞서 닷새 전인 16일에는 MS가 탄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MS는 스타벅스와 마찬가지로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정하고 '탄소 배출 마이너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 재생 에너지로 사무실과 공장 등을 가동하고 업무용 차량은 모두 전기화할 계획이다.

또 탄소 제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 조성할 '기후 혁신 펀드'에 4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도 기후 변화 대응을 새해 화두로 꺼내 들었다.

지난 14일 래리 핑크 CEO는 연례 서한에서 환경 지속성을 투자 결정의 핵심 목표로 삼아 석탄 생산기업 등 환경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높은 위험'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에서 발을 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MS·블랙록 '탄소와의 전쟁'에 잇따라 동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