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상인·주민 "두 번째 폭발 후 인기척 없어져…파편 튀어 아수라장"
"설 저녁 갑자기 '펑' 하더니 펜션에 불…비명지르는 모습 목격"
"갑자기 '펑' 소리가 나서 나와 보니 바로 위층에 불이 나고 있었고, 비명 지르는 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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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저녁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강원 동해시 펜션 폭발사고 당시 인근 상인 등은 두 차례의 큰 폭발음을 들었고, 폭발로 인한 파편 등으로 현장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펜션 바로 아래층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설날 저녁 가게에 손님이 있어 서빙하던 중 갑자기 '펑'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폭발음에 놀라 밖으로 나와 보니 바로 위층에 불이 붙어있었다"며 "두 사람이 펜션 안에서 비명 지르는 게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폭발음에 놀란 상인들과 행인 등이 펜션 주변에 몰려 119에 신고하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약 1∼2분 사이 또 한 번의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설 저녁 갑자기 '펑' 하더니 펜션에 불…비명지르는 모습 목격"
김씨는 "두 번째 폭발음이 난 후 펜션 안에 인기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 주민도 "펜션 건물 2층에서 갑자기 '꽝'하는 굉음이 들렸다"며 "사고 직후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불까지 나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7시 46분께 동해시 묵호진동의 2층 펜션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펜션 같은 방 투숙객 남녀 일행 7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강릉과 동해 2곳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4명은 숨졌으며, 3명도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펜션 투숙객 일행 7명이 고기를 구워 먹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투숙객 7명이 사상하고 옆 객실 투숙객 2명이 다치는 등 큰 폭발력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가스 배관 이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감식을 벌일 방침이다.

"설 저녁 갑자기 '펑' 하더니 펜션에 불…비명지르는 모습 목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