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종료 예정…경기 침체로 기업·개인 기부 모두 줄어
경남 '사랑의 온도탑' 79도 전국 하위권…3년 연속 부진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부 상황이 저조해 100도 달성이 어렵게 됐다.

24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경남 사랑의 온도탑은 79도가량으로, 목표치인 100도에 크게 못 미친다.

모금회는 올해 사랑의 온도탑 목표액을 93억으로 잡았지만, 현재 모금액은 73억을 바라보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된 전국 17곳 중 100도를 달성한 곳은 3곳, 90도대인 곳이 6곳으로 70도대인 경남은 하위권에 속한다.

모금회는 부진 이유로 조선업 등 경남지역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을 꼽았다.

경기 침체로 기업 기부와 개인 기부가 모두 준 데다 현물 기부도 전년 대비 줄었다.

일부 기업은 기부액을 절반가량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기다 잇따른 기부 해지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전국적으로도 기부 상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 종료를 열흘 앞둔 21일 전국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89.3도로, 이 시기 사랑의 온도탑이 90도를 넘기지 못한 건 5년 만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설 연휴로 실질적 모금 기간은 더 적어 걱정스러운 상황이다"며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지원이 축소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