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생각에 차 막혀도 행복" 광주·전남 귀성행렬 본격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광주·전남의 귀성 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도로 곳곳이 붐볐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송정역 등에는 한 손에 선물을 든 채 환한 얼굴로 고향에 도착한 귀성객들로 북적였다.

버스터미널에 내린 이들은 마중 나온 가족들과 얼싸안으며 안부 인사를 대신했고 상행선 탑승구에는 자녀들을 위해 역귀성에 나선 중장년층 이용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짧은 연휴를 맞아 연차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온 이수영(31)씨는 "평소 3시간 20분 거리가 오늘은 5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차가 막혀도 행복한 마음으로 왔다"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광주요금소까지 도착하는 예상 시간은 6시간 20분, 목포요금소까지는 6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 공사는 이번 설 연휴에 총 328만여대의 차량이 광주·전남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연휴 첫날인 내일 오전과 설 당일인 모레 오후에 각각 귀성·귀경 차량이 가장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송정역도 이날 하행선 열차가 대부분 입석까지 매진되면서 대합실과 승강장이 귀성객들로 붐볐다.

코레일 광주본부는 2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까지 5일간 매일 KTX 2회, 새마을호 2회, 무궁화호 2회를 추가 투입한다.

이날 목포·여수·완도 여객선 터미널은 평일 수준의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섬에서 육지로 나와 역귀성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