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명절' 화순 기부천사 5번째 명절 선물
전남 화순군의 얼굴 없는 기부 천사가 설을 앞두고 또 선행을 이어갔다.

23일 화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5㎏ 사과 40상자가 놓였다.

사과 상자에는 "오늘도 감사합니다.

어려운 차상위 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십시오"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2018년 설 명절 직전 사과 50상자로 시작된 얼굴 없는 기부 천사의 선행은 명절마다 배와 사과를 번갈아 놓고 가며 계속되고 있다.

매번 비슷한 시간대 같은 장소에 물건을 두고 가는 것을 미뤄보면 동일인일 것으로 화순군은 추정했다.

화순군은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자 하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은 하지 않고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매년 어려운 이웃을 몰래 돕고 있는 익명의 기부 천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