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사회적 경제기업이 자립하고 발전하도록 돕기 위해 올해 107억원 규모 재정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우선 23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자격, 구비서류, 사회적 기업 통합정보시스템 활용 신청 방법 등을 안내하는 사업설명회를 연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주민투표가 22일 오전 2시께 완료됐으나 투표 결과와 달리 경북 군위군이 단독 유치 신청을 함으로써 이전 후보 지역인 의성군과 군위군 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주민투표 후 국방부가 유치 신청을 받아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기본 계획 등을 수립해야 하지만 유치 신청 단계에서 중대한 이견이 발생해 통합신공항 사업이 다시 암초에 부딪혔다.경상북도와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 결과 의성 비안이 합산 점수 89.52%(찬성률과 참여율을 합산해 2로 나눈 비율)로 가장 높고, 군위 소보가 53.20%, 단독 후보지인 군위 우보가 78.4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의성군은 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유치 신청길이 막혔다. 의성군은 주민투표 후 절차인 국방부 유치 신청을 위해 공동 후보지(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인 군위군과 함께 유치 신청을 해야 하지만 군위군이 이날 오전 2시 우보 단독 후보지를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의성군도 단독으로 국방부에 유치 신청을 했다. 하지만 대구시 관계자는 “법제처가 2017년 ‘공동 후보지의 경우 한 곳의 단체장이 유치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의성군의 신청 효력에 대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 우보를 택한 군위 군민의 뜻을 받아들여 우보를 신청했다”며 “특별법에 따라 유치 신청을 했다”고 성명을 냈다. 의성 군민들은 “그러면 왜 투표를 했느냐”며 군위군을 맹비난했다.통합공항 이전 사업이 경색 국면에 접어든 것은 군위·의성 군민 약 6만 명이 참가한 주민 투표결과가 공항 이전 부지를 확정하는 최종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분석이다. 군공항이전특별법(8조2항)에는 주민투표를 실시한 뒤 유치 신청을 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선정위원회(위원장 국방부 장관) 심의를 통해 한 곳을 이전 부지로 선정한다고 돼 있다.처음부터 경쟁 지역을 공동 후보지로 정한 것과 이전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이 오락가락한 것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는 3개 지역에 대한 각각의 찬반 투표를 해 의성 비안이나 군위 소보가 높으면 공동 후보지를, 군위 우보가 높으면 단독 후보지인 우보를 이전 부지로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당초 국방부는 공동 후보지의 합산 찬성률과 단독 후보지의 찬성률만을 비교해 높은 곳으로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의성군이 반대했고 4개월간 시간을 허비하다 의사결정 방식이 정해졌지만 군위군의 독자 신청으로 파국을 맞고 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부산 신발업체인 하백디자인연구소(대표 하용호)가 미국 아마존에 입성했다.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하백디자인연구소는 미국 아마존닷컴의 마켓 플레이스에 입점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22일 밝혔다.부산의 신발기업이 아마존닷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브랜드는 하백디자인연구소의 ‘꼬맘슈’(사진)가 처음이다. 꼬맘슈는 신발에 달린 작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에서 캐릭터 모양의 빛이 나와 아동이 걷고 싶도록 흥미를 유발하는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아마존닷컴에서 영어로 꼬맘슈(kkomomshoe)를 검색하면 상품 이미지와 설명을 볼 수 있고 미국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하백디자인연구소는 현지 업체와 손잡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하 대표는 “부산 신발업체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뿌듯하다”며 “미국에서도 아마존에 입점한 회사라고 하면 알아주는 만큼 현지에서 부산 신발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꼬맘슈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 온라인마켓 사이트에도 입점하는 등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꼬맘슈의 아마존 진출은 민관 합작 사업의 성과다. 부산경제진흥원과 아마존코리아가 함께 2018년부터 진행한 ‘아마존 입점 지원 사업’이 뒷받침됐다. 시는 기업 지원금을 부담하고 아마존코리아는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했다.시는 첫 6개월간 매달 50달러의 계정 등록비를 포함해 미국 현지의 아마존 물류창고 배송비와 광고·홍보비를 지원한다. 2018년 부산 지역 46개사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기존 9개사를 포함한 신규 33개사 등 총 42개사를 지원했다. 시는 아마존 입점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다음달 신청받을 계획이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