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0억 들여 세운 장항공장
제조·품질관리시스템 안전성 입증
14개 품목 美국가안전코드 등록
해외에 알려지자 잇따라 '러브콜'
자외선차단제 원료 공급하는 선진뷰티사이언스, 美 FDA 승인 받고 수출 50% 껑충

경기 안산시의 화장품 원료 전문 공급업체인 선진뷰티사이언스(대표 이성호·사진)는 지난해 11월 장항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은 이후 랑콤 등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부터 자외선 차단제 원료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최근 2개월여 만에 지난해 1~11월 수출규모 20t보다 50% 증가한 30t을 기록했다.

이성호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로레알, 샤넬 등 해외 38개국 180여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 ‘SUNZNO-NAS’ 등 자외선 차단제 원료 14개 품목의 수출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획득한 미국 FDA 안전코드인 국가의약품코드(NDC) 등록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NDC는 일반 의약품 및 의약외품의 허가 및 사후 관리를 위한 안전코드로 미국 등 수출을 위해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국내 화장품 원료공급 업체로는 처음 장항공장에 대해 FDA로부터 안전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받았다.

자외선차단제 원료 공급하는 선진뷰티사이언스, 美 FDA 승인 받고 수출 50% 껑충

이 대표는 “장항공장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스템을 갖춰 안전한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라며 “올 들어 미국 등 해외 거래처에서 수입 문의가 쇄도해 올 수출액은 지난해 수출액 2845만달러보다 30%가량 증가한 3685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력제품인 자외선 차단제 원료인 티타늄디옥사이드는 흙과 같은 천연성분으로 피부에 발랐을 때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을 완화하고 주름개선 효과까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자외선 차단제가 의약품으로 분류된 미국·유럽시장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원료인 아연 산화물의 안전성 검증이 반드시 필요했다”며 FDA 승인과 안전코드 등록 이유를 소개했다.

500억원을 투자한 장항공장은 지난해 6월 4만5333㎡ 규모로 준공됐다. 자외선 차단제 원료 전문생산 공장이다. FDA 기준에 적합한 원료 생산을 위해 모든 공정을 자동화 설계와 컴퓨터로 통제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건설했다. 연간 자외선 차단제의 원료인 실리카 1500t, 산화아연 600t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항공장 가동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도 70%에서 80%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978년 창업한 이 회사는 창업 초기 계면활성제를 생산했다. 이후 1988년 15명으로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매년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품질을 인정받아 글로벌 뷰티기업과 거래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출액은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한 덕에 2003년 102만달러에서 지난해 2845만달러로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135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자외선 차단제 원료 전문 공급업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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