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1~3년차 사원의 평균 연봉이 3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디지털 플랫폼 업종 사원의 연봉이 평균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헬스케어 1~3년차 평균 연봉 4천만~5천만원
글로벌 인사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는 지난 20일 ‘2020 외국계 기업 연봉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외국계 기업 1~3년차 사원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3~5% 상승했다’며 ‘의료·화학·4차 산업혁명 분야의 연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유통·소비재 분야 기업의 연봉은 평균보다 낮았다.

구체적으로 1~3년차 사원을 기준으로 헬스케어 기업은 4000만~5000만원, 디지털 플랫폼 업체 마케팅 부문은 4000만~55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분야의 1~3년차 사원 연봉은 3000만~4500만원, 금융업종 내 기업금융·보험계리 사원은 4000만~6000만원에서 연봉이 결정됐다.

켈리서비스는 외국계 기업 고위직 연봉도 발표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의 법인장(CEO)급 연봉은 최소 1억2000만원에서 최대 4억원까지였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억5000만~3억5000만원, 최고생산책임자(CPO)는 1억5000만~2억원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유미 켈리서비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원을 채용할 때 AI·디지털 역량은 필수 검증 항목이 됐다”며 “외국계 기업은 조직문화와 자사 경쟁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직원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