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57)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 회장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배우자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56)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전 회장 부부는 2008~2017년 삼양식품이 계열사로부터 납품받은 포장박스와 식품 재료 일부를 자신들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로부터 납품받은 것처럼 꾸며 4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원심 재판부는 “대표적 라면 제조업체 회장으로 건전한 기업윤리에 따라 그룹을 운영할 책임이 있는데도 횡령 범행을 했다”며 “횡령액도 승용차 리스료, 인테리어비 등 사적 용도로 써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이 맞다고 봤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역대 대한변호사협회장 5명을 비롯한 변호사 130명이 지난 8일 단행된 검찰 인사를 두고 “군사정권에서도 이번처럼 노골적인 인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17일 김현·하창우 전 대한변협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법치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변호사 130인’에 이름을 올린 변호사들은 ‘권력은 법치 유린 행위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간부들이 대부분 교체된 것은 수사 방해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 정권에서도 인사권을 운운하며 권력형 비리 수사를 무마시켜 버릴 수 있는 최악의 선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사권은 대통령 개인이나 특정 정치 세력의 것이 아니라 국민이 준 권력”이라며 “이번 검찰 인사에 대해 인사권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반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법무부가 직접 수사부서 13곳을 축소하고 형사·공판부로 바꾸는 직제개편안을 추진하는 데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인수합병 의혹,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신라젠 주식거래 의혹 등 폐지 대상 수사부서들이 맡은 주요 사건 수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숨겨야 하는 진실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처럼 강압적인 수사 방해를 시도하는 것인가”라며 “현 정권이 작금의 수사방해 시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함정호·천기흥·신영무 전 대한변협 회장과 정진규·문효남 전 고검장, 이명재·조희진 전 검사장, 이헌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최혜리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여했다.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현대자동차 쏘나타와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체계)이 미국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가 선정한 '10대 파워트레인'에 선정됐다.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워즈오토가 꼽은 '2020 워즈오토 10대 엔진 & 동력시스템'에 쏘나타의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 동력시스템' 발표는 1995년 시작됐다. 올해는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신차의 파워트레인 26개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크리스티 슈웨인스버그 워즈오토 선임편집자는 "쏘나타의 신형 4기통 터보 엔진 기술은 정말 수준이 높다"며 "세계 최초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이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CVVD는 기존의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CVVT)이나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에서는 조절이 불가능했던 밸브 듀레이션 제어가 가능하다. 운전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밸브 듀레이션을 구현해 엔진 출력과 연료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슈웨인스버그 선임편집자는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서는 "전기차임에도 내연기관 차에 뒤지지 않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코나 일렉트릭은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한 전기차'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제작한 코나 일렉트릭이 해발 5731m의 티베트 사울라 고개 정상에 올라 기네스북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전 신기록은 중국 니오의 중형 SUV 'ES8'이 기록한 '해발 5715m'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