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95만여명 찾아…2018년 4월 개방 후 150만명

강원 속초시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바다향기로'를 찾은 방문객이 지난해 95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방문객 공식집계 이후 101만명 넘어
21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향기로를 찾은 관광객과 주민은 95만1천8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가동한 외옹치항과 외옹치해변 입구의 무인계수시스템을 통해 공식집계된 수치다.

하루 평균 방문 인원은 평일 1천800여 명, 주말과 공휴일 4천500여 명으로 지난 19일 현재 인원까지 합치면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바다향기로를 방문한 인원은 101만3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속초 대포동 외옹치 해안에 조성된 바다향기로는 2018년 4월 일반에 개방됐다.

해당 지역은 1953년 휴전 이후 사실상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오다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해안경계 철책이 설치되면서 완전히 차단된 곳이었다.

그러나 2014년 호텔롯데가 외옹치에 리조트를 건립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2016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6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속초시가 신청한 '바다향기로 조성사업'이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방작업이 진행됐다.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방문객 공식집계 이후 101만명 넘어
바다향기로의 총연장은 속초해수욕장∼외옹치 해안∼외옹치항 구간 1.74㎞로 이 가운데 속초해수욕장 구간 850m는 속초시가, 나머지 구간은 외옹치에 리조트를 건설한 호텔롯데가 맡아 공사를 진행했다.

곳곳에 전망대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해안경계용 철책도 일부는 철거하지 않고 남겨놓아 이 지역이 과거 무장공비 침투지역이라는 점을 관광객들이 알 수 있게 했다.

속초시는 바다향기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처럼 늘어나자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 제공을 위한 '바다향기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계측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 기간까지 합치면 개방 이후 지금까지 바다향기로 찾은 인원은 150만 명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향기로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통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면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