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3억원…10억원 규모 기술지원도 제공
국민이 직접 사회문제 해법 낸다…'도전.한국' 아이디어 공모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일컬어지는 1989년 엑손 발데스호 사고로 25만배럴에 이르는 기름이 미국 알래스카 해역을 오염시켰다.

이후 20년 가까이 기름 수거 작업이 진행됐지만 혹한으로 물과 기름이 섞여 얼어버리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해역 복원을 위해 구성된 기구인 '기름유출복원연구소'(OSRI)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07년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해법을 제시한 이는 한 시멘트 회사 직원이었다.

그는 콘크리트를 계속 섞어 굳지 않도록 하는 데에 착안해 진동기계로 기름이 얼지 않게 하는 방법을 제시해 상금 2만달러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이처럼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에 국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해 전 국민 아이디어 공모 프로젝트 '도전.한국'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전.한국'은 그동안 각 부처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회문제의 해법을 국민의 '집단지성'에 의지해 찾으려는 프로젝트다.

2010년 미국 정부가 개설한 온라인 아이디어 공모 플랫폼 '챌린지닷거브'(challenge.gov)를 벤치마킹해 만들어졌다.

포상금 3억원과 연구개발 지원금 10억원 등 총 13억원의 보상을 내걸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오는 3월까지 15개 공모 분야를 정해 4월부터 아이디어를 받는다.

7월까지 분야별로 1건씩 모두 15개 아이디어를 뽑으며, 선정된 아이디어는 연말까지 정책에 반영한다.

채택된 아이디어에는 1건에 최대 5천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아이디어가 구체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자문·컨설팅 등 후속 기술지원도 1건당 최대 1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필요한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R&D) 사업과의 연계,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 조달청의 조달등록 등 정책화 지원도 이뤄진다.

행안부는 "'도전.한국'은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보상하고 정책화를 확실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모전과 차별성이 있다"며 "기술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과 말했다.

행안부는 '도전.한국' 프로젝트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슬로건 공모와 홍보대사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도전.한국' 프로젝트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2월부터 국민참여플랫폼 '광화문1번가'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듣는다.

'도전. 한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공모 일정은 '광화문1번가'(gwanghwamoon1st.go.kr)와 '정부혁신1번가'(innogov.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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