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0일 부경대학교 미래관 2층 소민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부경대가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을 공식화하면서 의과대학 건립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 확산, 구체적 추진방안, 지역사회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동운 부경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 필요성·타당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전국 5대 도시 중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부산이 2.23명으로 가장 낮다"며 "늘어나는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기장에 방사선 의과대학을 신설할 때 2010년 300병상 규모로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수련병원을 지정하면 인턴, 전공의, 전문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동해남부권 공공의료 거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의과대학 설립 속도 낸다…부경대서 정책 토론회
정형선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2017년 기준으로 의사 1인당 연간 진찰 건수(7천여 명)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배가 많다"며 "의사 수는 부족하고 환자는 '3분 진료'에 만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정근주 부경대 기획처장과 양희창 기장군 안전도시국장이 의대 유치사업 경과와 방사선 산업단지 현황을 각각 설명하고, 방사선 의대 신설과 관련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방사선 의대 유치와 관련 3월 부산연구원에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활성화 정책연구를 의뢰하기로 했다.

기장군과 부경대는 4월 의과대학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부경대 관계자는 "의대 신설을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교육부 인가 등 여러 절차와 과제가 남아 있다"며 "방사선 의과대학 건립 추진 위원회(TF)를 구성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