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회장, "한중 금융협력으로 부산의 새로운 시대 열겠다"
사진설명: 지난해 열린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조찬간담회에서 회원들이 행사를 끝내고 기념촬영을 했다.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제공.

부산지역 한ㆍ중 비즈니스 교류의 대표 플랫폼 역할을 해 온 (사)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BCB포럼·회장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은 20일 본격적인 한중 협력시대를 열어 가겠다며 ‘BCB포럼 2030비전’을 선포했다.

김영재 회장은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 자본시장으로서의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BCB포럼은 현재 한·중 온라인전자상거래에 관한 사업을 구체화 하고 있습니다.부산지역의 우수제품들이 중국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는 “자본시장 중국’과 관련해 최근 중국자본시장연구회(유재훈 이사장, 전 AIIB 총재선임보좌관)와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중국자본시장은 물론 서울의 금융권과 부산을 잇는 교두보를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토대를 기반으로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연구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겠다”며 “문화콘텐츠산업과 금융, 블록체인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도전적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BCB포럼의 발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희생이 뒤따랐다. 포럼의 회장인 김 교수는 창립 이후 줄곧 포럼을 이끌면서 많은 난관을 헤쳐 나왔다.

한·중관계의 악화는 물론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등 쉽지 않은 상황들이 있었지만 김 회장은 굳건한 실행력과 추진력으로 모든 상황을 이겨냈다. 안승배 포럼 이사장도 포럼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며 오늘의 BCB포럼을 만들었다. 포럼의 이사와 회원들의 하나 된 노력으로 부산지역 한·중 교류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포럼측은 설명했다.

BCB포럼은 부산발전을 위해 인접한 중국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해왔다. 중국과 상호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없으며 무엇을 줄 수 있고 무엇을 받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이같은 생각을 기반으로 중국과 부산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 BCB포럼은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럼은 지난해 12월 창립 5주년을 맞이했다. 사드사태로 한·중관계가 악화된 시기에도 BCB포럼은 ‘한중우호협력’이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민간교류 영역에서 변함없는 역할을 하며 신뢰를 확보했다.

포럼은 2014년 창립 이래 “BCB조찬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내외 유수의 중국전문가와 지역기업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의 후원으로 중국에 관한 실용적 정보를 담은 저널 ‘흥(興)’을 매분기 발간해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매년 3회 이상 한·중 주요이슈에 관한 BCB특별강연도 열어 특정 사안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김 회장은 “부산이 새로운 도약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교류터전을 마련하고 서로 신뢰를 쌓으면서 경제적 학문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을 기반으로 한 부산의 특화산업이 서울과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