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2차 공판에 출석하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2차 공판에 출석하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연합뉴스

검찰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의혹들과 그룹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조사하는 중이다. 장 전 차장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수차례 응하지 않았지만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검찰에 나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문제를 포함해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가치의 비정사적 하락 또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한 뒤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계산이다.

삼성물산은 2017년 5월13일 수주한 2조원 규모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 수주 사실을 합병 결의 뒤인 7월말 공개했다. 2015년 상반기 신규주택 공급량은 300가구 안팎이었지만 합병 이후엔 서울에 1만9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달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잇따라 소환해 제기된 의혹들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쏟고 있다.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1년 2개월 동안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합병·승계 의혹 수사의 단초가 된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혐의는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뒤 김태한 대표이사 등의 사법처리만 남겨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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