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공모 우려도
광주 동아여고 교장 공모…경력 15년 이상 교원 지원 가능
학교법인 낭암학원은 4년 임기 동아여고 교장 공모 계획을 20일 공고했다.

낭암학원은 29∼30일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6일 심사해 당일 합격자를 결정한다.

전·현 이사의 친족은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광주시교육청 산하 공·사립학교에 재직 중인 교육 경력 15년 이상 중등 교원, 교육 전문직원은 교감·교장 자격증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학교경영 계획서 등을 제출하고 발표, 면접 등 절차를 거치는 것은 임시 이사 1기 때와 유사하지만, 공모 자격을 동아여중·고 교사에서 광주 전체 교사로 확대했다.

광주 사립학교에서 외부 교사까지 범위를 넓혀 교장을 공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공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력을 대폭 낮춘 것이나 아예 교장 자격증 소지여부 조차도 따지지 않는 완전 개방형 공모라는 점이 오해를 살 여지가 많다.

낭암학원 이사회 관계자는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교사들이 지원할 것이고 이사회에도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구조"라며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평가해 당일이 돼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낭암학원에는 2016년 9월 첫 임시이사가 파견됐으며 지난해 9월 2기 임시이사 체제에 돌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