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빙어 낚시·태백산 눈꽃 축제장 '북적'…겨울 운치 '만끽'
'겨울 왕국'이 돌아왔다…함박눈 '펄펄' 내린 강원, 축제 절정
절기상 대한(大寒)을 하루 앞둔 19일 강원 겨울 축제장에 함박눈이 '펑펑' 내려 겨울 축제의 운치를 더했다.

인제 빙어축제와 태백산 눈꽃축제, 평창 송어축제 등 휴일을 맞아 겨울축제장을 찾은 전국 각지 방문객은 눈과 함께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함께한 20년 함께할 2020년'을 주제로 한 제20회 인제 빙어축제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빙어축제는 이번 주 대자연 얼음 벌판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도내 유일한 축제로 진행되고 있어 전국의 얼음낚시 강태공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겨울 왕국으로 변한 인제 빙어호에서 어린이들은 두 볼이 빨개지도록 얼음 썰매를 타며 추위를 즐겼다.

강태공들은 거센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얼음구멍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입질을 기다리다 빙어의 손맛을 느낄 때마다 "잡았다"를 외치며 빙어낚시에 삼매경에 빠졌다.

'겨울 왕국'이 돌아왔다…함박눈 '펄펄' 내린 강원, 축제 절정
함박눈에 강풍이 몰아친 빙어 축제장은 말 그대로 겨울 왕국을 방불케 해 방문객에게 겨울 축제의 진수를 선사했다.

인제 빙어축제장을 찾은 황현일(43·서울 은평구) 씨는 "따뜻한 날씨에 겨울 축제가 예전만 못하다고 하는데 막상 와보니 얼음도 꽁꽁 얼고 눈까지 내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가족과 함께 좋은 겨울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말했다.

'겨울 도시' 태백시의 대표 축제인 태백산 눈 축제장에도 이날 함박눈이 내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눈·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중앙로 등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이날 막을 내린다.

'겨울 왕국'이 돌아왔다…함박눈 '펄펄' 내린 강원, 축제 절정
국내 최고의 눈 마을인 평창에서는 열리는 제28회 대관령 눈꽃축제장과 평창 송어 축제장에도 눈이 내려 설국을 연상케 했다.

지난 7일 개막 이후 이상 기온으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 17일 다시 시작된 평창 송어축제장은 이날 내린 눈으로 겨울 분위기를 되살렸다.

다만 축제의 진수인 송어 얼음 낚시터가 운영되지 않아 방문객들은 송어 맨손 잡기 체험 등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겨울 장마와 이상 고온으로 개막이 일주일 미뤄졌다가 다시 시작된 철원 한탄강 얼음 트래킹 축제도 겨울 분위기를 이어갔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를 주제로 한 이 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대표 행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한탄강 얼음 위 7.5㎞ 구간을 걸으며 주상절리의 절경 감상이다.

홍천강 꽁꽁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도 새롭게 개장한 부교 낚시터와 가족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의 손맛을 즐겼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내린 눈의 양은 양구 해안면과 평창 진부면 2㎝, 구룡령 1.7㎝, 홍천 내면 1.1㎝, 춘천 0.4㎝, 평창 면온 0.3㎝ 등이다.

'겨울 왕국'이 돌아왔다…함박눈 '펄펄' 내린 강원, 축제 절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