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법 형사11단독 황형주 판사는 용접 작업을 하다 공장에 불을 낸 혐의(업무상실화)로 기소된 중국인 근로자 A(57)씨와 공사 업체 대표 B(60)씨에게 각각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10일 오전 8시 10분께 경북 칠곡군 한 공장에서 불티 방지 덮개 등 안전 장구 없이 바닥 보강을 위한 용접 작업을 하다 인근에 있던 스티로폼 묶음 쪽으로 불티가 날려 불이 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를 고용해 작업을 지시하며 현장에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지 않고 인부들에게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장구 등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스티로폼 묶음에 불이 났고 이 불이 번지면서 공장 건물, 집기 등을 태워 7억8천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황 판사는 "피고인들이 피해 건물을 원상복구 해주는 조건으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춘천 등선폭포 CCTV에 행적 포착…경찰 "사망 경위 조사 중"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실종된 전 강원도청 고위 공무원이 신고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춘천경찰서는 8일 오후 2시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등선폭포 모 사찰 뒤쪽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며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실종된 A씨가 지난 2일 오전 5시께 집을 나선 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등선폭포 등산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모습을 확인하고 이 일대에 기동 중대와 헬기,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A씨의 가족은 지난 4일 "A씨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귀가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지갑이나 휴대전화 등 소지품 없이 택시와 버스를 번갈아 타며 이동한 탓에 동선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CCTV를 토대로 행선지를 파악했다. A씨는 최근 춘천지검으로부터 레고랜드와 관련한 참고인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레고랜드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접수, 곧장 담당 검찰청인 춘천지검으로 보냈다. 진정 내용은 2014년 A씨가 레고랜드 사업 지원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을 당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는 사업을 추진한 지 무려 11년 만인 지난해 5월 개장했으나 레고랜드와 얽힌 송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민사회단체 등의 숱한 고발사건 중 일부는 종결됐으나 일부는 여전히 수사기관이 들여다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법원에서 법정 구속을 선고받자마자 도주한 20대 남성이 30분 만에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7일 오후 2시 56분쯤 문정동 폴리텍대학 인근에서 A씨(28)를 도주 혐의로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검거 30분 전인 이날 오후 2시 24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특수상해 및 보험사기로 징역 1년에 법정 구속을 선고받았다. A씨는 선고 직후 “어머니가 밖에서 울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밖에 있는 모친을 한 번만 만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후 법정 경위가 법정 안으로 A씨의 모친을 데려왔고 실제 어머니와 잠시 포옹을 했다. 그러다 A씨는 법정 밖으로 급히 도망쳐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다.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불구속 재판을 받던 A씨가 (법정 구속 이후) 자신이 타고 온 차를 타고 달아났다”며 “신고를 받고 안동에서 인접한 예천, 영주 경찰들이 전부 대기를 해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