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진 연휴에 내 대형 리조트·호텔 예약 증가 분석

강원도 내 리조트가 경자년(庚子年) 설 연휴 기간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짧아진 연휴 탓에 설을 국내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보내려는 '설캉스'(설+바캉스)족의 예약으로 일찌감치 만실이다.

"예약 끝, 빈방 없어요" 강원지역 리조트 설 연휴 '만실'
바다를 끼고 있는 동해안 일대나 스키장을 갖춘 리조트는 예년보다 일찍 만실이 됐다.

홍천, 고성, 양양, 삼척 등 강원지역 4곳의 소노호텔&리조트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예약률이 약 98%를 보여 사실상 만실 상태다.

같은 기간 리조트와 호텔을 포함해 2천400여 객실을 보유한 용평리조트와 960여 객실의 휘닉스평창은 이미 '방 구하기'가 어렵다.

정선 하이원 콘도 예약률도 90%에 달해 일부 객실만 예약이 가능한 상태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리조트는 예약이 마감돼 1%가량 객실만 남았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는 24일 100%, 25∼27일 99%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횡성 웰리힐리리조트는 24∼26일 만실이지만, 마지막 날인 27일의 경우 20%가량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또 춘천 엘리시안 강촌과 원주 오크밸리 등 도내 크고 작은 리조트도 예약이 쉽지 않다.

설캉스족의 발길에 리조트마다 다채로운 이벤트가 풍성하다.

"예약 끝, 빈방 없어요" 강원지역 리조트 설 연휴 '만실'
용평리조트는 고향을 찾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설 당일(25일) 합동 차례상을 준비한다.

아울러 25일부터 26일까지 국악동화와 설화로 만나는 옴니버스 연극 등을 선보인다.

경자년을 맞아 20일이 생일이거나 쥐띠, 이름에 '경' 또는 '자'자가 들어간 고객은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정선 하이원에서는 24∼26일 불꽃쇼와 아리랑 공연(25일), 워터월드 특별 이벤트(24∼27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예약 끝, 빈방 없어요" 강원지역 리조트 설 연휴 '만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24∼27일 마술 공연과 요술 풍선, 포춘 쿠키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휘닉스평창은 24∼27일 한복을 착용한 어린이에게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설인 25일에는 로비에서 설날 합동차례와 떡메치기 체험 행사 등을 마련한다.

원주 오크밸리리조트는 24∼26일 전통 공예 체험 부스와 운세,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전통놀이, 온 가족이 즐기는 가족 대항전 게임 등이 풍성하다.

도내 한 리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남는 방의 경우 지정 객실이거나 가족 단위 관광객이 투숙하기 힘든 호텔 객실인 경우여서 사실상 만실이라고 보면 된다"며 "올해는 설 연휴가 짧아 해외로 안 가고 리조트에서 연휴를 즐기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