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해고 문제 답하라"…톨게이트 노조간부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과 집단 해고 문제 해결 등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17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장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 등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8월 대법원 판결 등으로 노동자들의 집단 해고 사태를 해결할 기준, 잣대가 세워졌지만 도로공사는 계속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로공사는 2015년 이전 입사자와 이후 입사자를 나눠 고용 여부를 달리 판단해야 한다는 비상식적 주장을 하고 있다"며 입사 연도 구분 없이 해고 노동자 전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수납원 집단 해고 사태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불법 파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탈법적 권력 남용으로 자회사를 밀어붙여 발생한 초유의 사태"라며 정부의 책임과 역할도 강조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실무 교섭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좁혔지만 도로공사가 갑자기 말 바꾸기로 뒤집은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나서 해고된 노동자의 직접 고용이 이뤄지도록 결단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