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1~3과·대외협력관 등 3급~7급 상당…20세 이상 지원 가능
5·18진상조사위, 34명 규모 실무조사관 구성 시작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미궁에 빠진 5·18의 진실을 찾아 나설 실무단 구성에 나섰다.

조사위는 인사혁신처 홈페이지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별정직 공무원 채용 공고'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실무단은 3급~7급 상당의 34명 규모로 대외협력 담당 부서와 3개의 조사과에 배치된다.

대외협력담당관은 3명(각 4,5,7급)으로 조사위 활동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관련 기관과의 소통과 촬영 업무 등을 맡는다.

진상규명의 가장 난제로 꼽히는 사안을 맡은 조사 1과는 1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된다.

3급 과장 1명을 필두로 5급 4명, 6급 5명, 7급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최초·집단발포 책임자, 민간인 학살, 암매장, 헬기 사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조사 2과는 4급 과장 1명과 5급 조사관 3명, 6급 3명, 7급 2명 등 9명이 활동한다.
5·18진상조사위, 34명 규모 실무조사관 구성 시작
이들은 '5·18 왜곡의 진원지'로 알려진 5·11연구위원회의 활동과 왜곡·은폐 사례를 조사하고 집단 학살지와 암매장지 등을 찾아 유해 발굴 업무를 맡는다.

4급 과장 1명과 5~7급 조사관 3명씩 10명으로 구성된 조사 3과는 북한군 개입설 등을 조사한다.

관련 분야 학위를 취득하거나 관련 업무를 해온 경력자 가운데 국가공무원법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은 20세 이상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당초 만 60세 이상이면 별정직 공무원이 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실력 있는 조사관 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사위는 "조사관 채용에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법제처 유권 해석을 받아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사위는 이달 29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내달 2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종철 조사위 부위원장은 "실무 조사관이 채용되면 약 2주간의 직무 교육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시간과 인력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