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구역에서만 취재 허가하고 노트북 사용요청도 거부…"언론자유 침해"

미국 상원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에서 미 정치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취재진의 접근을 제한할 전망이다.

이에 미 언론과 정가에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아니냐는 불만과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상원 출입기자단 간사격인 세라 와이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취재 규정은 대통령 연두 국정연설이나 취임식, 심지어 20년 전 클린턴 대통령 탄핵 때 제한보다도 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탄핵심판 취재제한에 "클린턴 때보다 심하다" 비판

현재 사전 공지된 보안 계획에 따르면 출입허가를 받은 기자들도 제한 구역에서만 취재할 수 있고, 취재진에게 접근하는 상원의원에게만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출입 기자들은 복도나 엘리베이터 가는 도중에 비공식적으로 취재 활동을 벌일 수 있다.

와이어 기자는 "이는 여기서 기자들이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며 "추가 정보를 얻어내는 취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출입 기자들은 또 상원 의사당에서 곧바로 긴급 기사나 후속 기사를 송고할 수 있도록 기존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사용 제한 규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역시 거부당했다.

의회는 보안을 위해 방청석 입장 전 자기탐지기를 통해 전자 기기 장비 소지를 제한할 계획이다.

기자단 대표와 의회 보안 담당자들이 지난주 이 문제를 놓고 만났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으며 언론의 요구는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담은 수정헌법의 신봉자로서 지금 조치는 잘못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중요한 순간에 접근을 차단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케네디 상원의원도 "큰 실수"라며 "상원의원들은 모두 성인인데 대답하기 싫으면 '노 코멘트'라고 하면 그만"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