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조정안 합의에 실패…'강 대 강' 대치국면

영남대병원 해고노조원 고공농성 사태가 해결에 실마리를 못 찾은 채 반년을 넘겼다.

'끝 모를 평행선'…영남대병원 고공농성 반년 넘겨

고공농성 199일째인 15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영남대병원 노사는 2차 사적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병원 측이 '해고자 현장 복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노조도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17∼27일 1차 사적조정회의가 성과 없이 끝난 데 이어 10월 2차 조정 회의에서 나온 조정안마저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한때 노사가 사태 해결 의지를 보이며 조정안을 놓고 한 달 이상 숙고하자 합의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끝 모를 평행선'…영남대병원 고공농성 반년 넘겨

합의가 무산되자 노사는 강경한 자세로 대치하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날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2천500여명은 영남대병원 앞 네거리에서 고공농성 지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끝내자 노조파괴'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병원 측이 '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병원 본관 로비에서는 지난 9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3일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오는 16일에는 대구지역 진보정당 위원장들도 단식에 동참해 투쟁 강도가 높아질 조짐을 보인다.

병원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노조와 접촉 없이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끝 모를 평행선'…영남대병원 고공농성 반년 넘겨

영남대병원 본관 70m 높이 옥상에서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해고 노조원이 농성 중이다.

처음에는 2명이 농성을 시작했으나 1명은 건강 악화로 농성 107일째에 내려왔다.

현재 남아있는 해고노조원은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재발 방지,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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