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성명에 北비핵화 포함돼 있어"…미일 안보조약 60주년 즈음해 회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고 미 국방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에스퍼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장관, 일본 방위상 만나 '북한 비핵화 이행' 재차 강조
미 국방부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생산 및 운반 수단의 완전한 제거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 목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수의 결의안을 통해 제시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일본이 북한의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을 중단시키려는 유엔 안보리 제재 집행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이고 이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다국적군을 주둔시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회담은 미일 안보조약 개정 60주년과 맞물린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서, 일본은 오는 19일 아베 신조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노 방위상 등이 참석하는 안보조약 서명 6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날 에스퍼 장관과 고노 방위상이 중동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 지역의 해상 안보 목표를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나아가 전 세계에서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언급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장할 필요성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에스퍼 장관은 일본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인도, 호주와, 또 미국, 한국과는 삼자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운영성을 개선한 것을 환영했다.

양국 장관은 역동적 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능력 심화의 중요성에 합의하고, 양국 국방 전략의 이행을 통합하기 위한 부처 간 빈틈없는 조율을 환영했다.

또 일본에서 미군의 작전 준비태세 유지에 중요성을 단언하면서 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 사회의 관여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