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처음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이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나섰다.

힘찬병원은 지난 11~13일 한국 의료진 9명을 부하라에 파견해 30명의 환자 수술을 시행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힘찬병원은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지역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외과 등과 100여 병상을 갖춘 부하라 힘찬병원을 열였다.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덕에 개원 초기 예약환자만 300명을 넘어섰다.

병원은 환자들의 수술 예약대기를 줄이기 위해 한국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고한승 목동힘찬병원장, 백지훈 원장, 강성현 원장, 손효문 부평힘찬병원장 등이 현지를 찾아 현지 환자의 인공관절수술 등을 집도했다.

서정필 부하라 힘찬병원장은 "우즈베키스탄 병원들의 자기공명영상기기(MRI) 영상 질이 떨어져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인공관절수술을 할 때 쓰는 각종 도구도 열악한 편"이라며 "부하라 힘찬병원은 한국과 같은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이 대표원장은 "치밀한 사전검사, 정확한 수술, 과학적 재활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수술성공률을 높여 한국의 뛰어난 선진의술을 전파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한국 의사를 파견하고 우즈베키스탄 의사 교육과 연수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