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30억원을 들여 한국가스공사 부산경남본부 내에 2731㎡ 규모의 수소 충전소를 건립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올 8월 준공 예정인 충전소에는 수소압축설비 2기를 설치해 승용차 기준 시간당 5대, 하루 50대 이상 충전할 수 있다. 김해시는 올해 총 1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한다.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방수모터를 개발해 참가한 경북 구미의 이태영 라미텍 대표와 경상북도 대표단. 사흘 연속 전시관에 찾아온 미 육군 전투력증강사업부 관계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구·경북 47개 기업이 참가한 대구경북공동관은 글로벌 기업들이 전시관을 차린 센트럴홀에서 약 1㎞ 떨어져 주목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모터를 알루미늄 코일로 만들고 폴리아미드로 코팅해 가벼운 데다 중국 업체들이 해결 못한 방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며 “미국 정부 조달에 참가하기 위해 KOTRA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올해 CES에 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한 대구·경북 지역 혁신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 혁신상 수상, 514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등 큰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발표했다.비철금속 표면의 자기장 발생 원리를 적용해 비접촉 자전거용 충전발전기를 개발한 경북 경산의 위드어스(대표 허영회)는 영국 최대 스포츠 유통회사 세컨드챈스에 5000대, 20만달러어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CES 2020에서 혁신상도 수상했다.만성 폐질환자들을 위한 호흡재활운동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 소니스트(대표 김경태)는 금연치료 분야 세계 3위 기업인 프랑스 KWIT와 이달 말 20만달러어치 계약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대구의 우경정보기술(대표 박윤하)은 브라질 N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버스 탑승자 카운팅 솔루션 1만5000대 분량을 브라질 대중버스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컬러테라피 기능을 포함한 지능형 스마트 조명을 출품한 정안헬스케어(대표 전승원)는 미국 스마트홈 판매 업체, 캐나다 유통 업체 등과 공급 계약(114만달러 규모)을 맺었다. 인지재활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대구의 우리소프트(대표 김병일)는 캐나다 TUF와 현지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자본금 50만달러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도 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인공지능 기반 드론 시스템을 출품한 무지개연구소(대표 김용덕)는 네바다주립대 라스베이거스캠퍼스(UNLV)와 인공지능 드론 서비스 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라스베이거스 공연 및 쇼에 인공지능 드론을 공급하기 위한 현지법인 설립 추진도 제안받았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울산시는 올 6월 24~26일 울산에서 국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소속 9개 주정부가 참여하는 제3회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연다고 14일 발표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한·러 정상 간 합의에 따라 2018년 11월엔 경북 포항, 지난해 9월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렸다. 울산시는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러 지방협력 포럼의 성공적 개최로 울산을 북방경제교류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로 했다.울산시는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울산항 등 울산 지역의 우수한 산업·연구개발 인프라를 적극 홍보하며 극동 지역 진출을 위한 전방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러시아 연해주 9개 주정부는 하바로프스크·아무르·사할린·캄차카주 등이 있다. 9개 주 인구는 646만 명으로, 러시아 전체 1억4200만 명 가운데 4.6%를 차지한다. 총 면적은 615만㎢로, 러시아 전체 면적의 36%(한반도 28배)에 이른다.울산시는 북방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울산항에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도입에 대비한 공급 라인을 구축하고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항만 도시와 공동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과 같은 ‘루산(러시아+울산)’ 표준마켓을 만들기로 했다. 석유화학단지, 오일허브, 에너지융합산단과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 등을 울산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해 육성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남북한과 일본, 러시아를 잇는 환동해 크루즈 운항도 추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북방경제교류 활성화로 울산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