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시 방문 이후 국내에서 원인 불명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는 우한시 폐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국내 증상자의 실험실 검사 진행 결과 판 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우한시 폐렴의 원인병원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이 아님을 나타낸다.

질본은 증상자의 주치의를 포함해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분야 전문가와 함께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임상 상태가 호전된 증상자 퇴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는 41명이다.

이 중 61세 남성 한 명이 지난 9일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복부종양과 만성간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입원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우한 교외 '화난 해물도매시장'의 단골손님이기도 했다.

상태가 위중한 환자도 7명이다. 현재까지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739명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발생한 이 폐렴의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3일 이후 새로운 발병 사례는 없었다.

앞서 당국은 해당 폐렴이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잠정적으로 판단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나 조류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계통의 하나로, 사스와 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로 묶인다. 인간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6가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