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연구소는 올해 다산다인상 대상 수상자로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을 선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상은 다산 정약용의 차(茶) 정신을 기리고 차 문화 발전에 힘쓴 인물과 단체에 준다. 김 관장은 연구소를 통해 “사심(邪心) 없는 다심(茶心)이 좋아 해를 거듭할수록 차를 가깝게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다. 쥐는 십이지(十二支)의 첫 번째 동물로서, 정북(正北)을 가리키는 방위신이자 밤 11시~새벽 1시, 음력 11월을 의미하는 시간신이다.쥐는 인간과 가까이 있지만 친하지 않은 동물이다. 유익하지도 않다. 곡식을 비롯한 음식을 훔쳐 먹고 날카로운 앞니로 기둥이며 가구를 쏠아 못쓰게 만든다. 생김새도 예쁘거나 귀엽다고 할 수 없다. 행동은 얄밉고 경박스러우며 병도 옮긴다. 이런 쥐가 띠 동물의 으뜸이 된 것은 옥황상제가 주최한 달리기 시합에서 부지런한 소의 잔등에 몰래 타고 있다가 결승선에서 폴짝 뛰어내려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쥐는 지구상에 가장 널리 퍼진 동물이다. 약 3600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해 220속 1800여 종으로 분화할 만큼 번성했다. 검은쥐·흰쥐·노란쥐·집쥐·야생쥐·물쥐·시궁창쥐·다람쥐·박쥐·땅쥐 등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번식력이 엄청나서 한 쌍의 쥐가 1년 동안 불어나는 수가 2400마리나 된다고 한다.이렇게 번식력이 강한 것은 쥐가 먹이를 찾아 빠르게,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우리 민속에서 쥐는 다산과 풍요, 영민함과 근면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농경사회에서 다산과 풍요는 곧 농사의 풍년을 의미했다. 그래서 조선시대 세시풍속에는 새해 첫 쥐날(上子日)에는 임금이 태운 곡식을 쥐주머니(子囊·자낭)에 담아 신하들에게 나눠주며 풍년을 기원했다. 농가에서는 정월 14일 밤에 논둑, 밭둑을 태우면서 잡귀를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했는데, 이를 쥐불놀이라고 했다.쥐는 영리하고 부지런하며 저축성도 높다. 그래서 십이지신상의 하나로 능묘와 탑, 생활용품 등에 새겨졌고, 신사임당의 초충도에도 등장한다. 영화에서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의 자연재앙을 예고할 때 흔히 나오는 ‘쥐떼 장면’은 쥐의 예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은 쥐의 ‘정보통’ 캐릭터를 대변한다. 쥐는 보기와 달리 배울 점이 많은 동물이다.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13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필휘호를 독립문화유산으로 기증하고 독립유공자 자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왼쪽부터), 정재숙 문화재청장,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가 안창호 선생의 친필휘호 전달식을 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현주엽 창원 LG 감독이 김종규의 원주 DB 이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 감독은 5일 뉴시스와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 (김)종규는 정말 팀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아꼈고, 좋아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FA 시장은 냉정하다. 우리보다 평가를 잘 해주고, 선수가 가고 싶은 팀이 있으면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아쉽지만 (김)종규의 선택이며 DB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울러 현 감독은 김종규의 떠난 자리에 대해 "(김)종규의 보상선수로 온 서민수(상무)다. 다음 시즌 우리와 뛸 수 있는 시간이 3라운드가 채 안 될 것이다. (군 복무 중이기 때문에) 비시즌에 같이 연습할 수도 없다. 앞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앞서 김종규는 자유계약(FA) 원소속 구단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LG와 결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LG가 타 구단 사전접촉 의혹을 제기하고, 통화를 녹취하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결국 김종규는 DB로 소속팀을 옮겼다. 계약기간 5년에 보수총액은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으로 KBL 역대 최초 몸값 1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